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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종로3가] 88감자탕&뼈해장국

eJungHyun 2017. 4.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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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집회에 참석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레 자주 찾았던 종로3가. 

맛이 순하고, 국물이 다른 해장국 집에 비해 살짝 맑고 깨끗한 느낌이다.

보통 맛집이라 소문이 난 감자탕이나 뼈해장국집은 조미료 맛이 강하거나, 아주 짠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집은 그냥 지나다가 우연히 들어간 집이라며 잊고 지나가기에 아까운 집이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 지는 지금, 다시 생각이 나는 집이다.


우리가 시킨 것은 감자탕. 소자였는지 중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2인분을 위한 감자탕. 저녁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데, 이미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다.

테이블이.. 지금 기억에 7~8개 정도 밖에 없는 작은 식당인데, 

미리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할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4인분 감자탕을 미리 준비하느라 분주하신 아주머니 두 분이, 

반찬을 많이 달라고 했지? 라며 주문 내용을 확인 하는 내용을 들었다.

그리고 나서 10분 정도 지났을까, 네 분의 손님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단골인 듯 보였다.


오. 예약을 하고 다시 찾는 집이라니. 기대를 하고 먹은 감자탕의 맛. 

이건 소주를 마셔줘야 해. 라는 생각으로 부랴부랴 소주 한 병을 시켰다.

그만큼, 깔끔하고 국물을 다 퍼 마셔도 짜지 않은 담백한 맛.

 

 

 

볶음밥은.. 일반적인 볶음밥과 좀 차이가 있었다.

검은쌀이 들어간 세, 네가지 잡곡밥에 당근, 시금치 같은 야채들이 조금 들어 있고 김이 뿌려져 있다.

당시 계란이 금란이던 시절이라 그런지 계란은 없었다.

죽처럼 질척질척해 지지 않고, 뭔가.. 오묘한 볶음밥. 

다음에 가서도 이 맛일지 확인해 봐야겠다. 

다음에도 지난번과 같은 맛이라면,, 아마 그 이후로는 나는 볶음밥은 먹지 않을 듯.

 


국물 한 숟가락을 입에 떠 넣고 나서, 정신을 잃고 흡입하느라 사진을 한장도 찍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텅빈 그릇들을 찍었다.

너무 배가 부르기도 했지만, 입맛에 조금 맛지 않은 볶음밥이라 눌러 붙은 밥은 조금 남겨 버렸다.

두 명이서 감자탕을 이렇게 클리어 했으면, 이 집은 우리에게는 분명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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