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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박근혜 즉각퇴진 집회

16차 범국민행동 - 탄핵지연 어림없다

eJungHyun 2017. 2. 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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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촛불권리선언 시민 대 토론에 참석 하느라고 ​집회에 조금 늦었다.

이미 1부가 거의 끝나가는 시간. 

​세종 대왕 동상 앞에서 10대 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청소년도 사람이다. 선거권 보장하라.

18세 이상 청소년 선거권 보장. 

요새 들어 나는 16세로 낮춰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종 대왕 동상 뒷 쪽에는 항상 미술행동 전시를 한다.

오늘은 그림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걸어 두었다.

 

 

 

 


​닭을 칼로 쿡쿡 찌르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아저씨.

​여러 장의 그림 중에서, 내 눈길을 끈 작품은 바로 아래 작품이다.

한 순간 걸음을 멈추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욱일승천기 가운데 그려진 박정희. 피에 젖은 한국사를 짓밟고 서 있는 박근혜. 옷이 가관이다. 곤룡포에 게다라니. 

주변에 인물들을 좀 보라.

붓을 들고 시뻘겋게 흐르는 피를 지우는 저 비열한 눈빛. 

어떤 할아버지는 김기춘으로 보이는 저 그림속 인물을 수차례 피켓을 접어 가격했다.

멈춰 설 수 밖에 없는 그림. 이 그림은 정말 우리의 현실을. 지금 발생한 모든 문제를 한번에 다 보여주는 그림이다.

이 그림 그리신 분. 만나 보고 싶다.

​그리고 바닥에는 박정희, 박근혜 얼굴이 깔렸다.

아무 생각 없이 밟고 지나가는 걸음도. 분노를 담은 걸음도. 짓밟고 트위스트를 치는 사람도 있었다.

미술. 예술은 참 대단하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탄핵지연 어림없다

황교안을 탄핵하라

특검을 연장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자유당도 공범이다

대선보다 탄핵이 먼저다

​본 집회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다.

오늘은 지난 주보다 훨씬 더 추웠다.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 추위. 

바람을 피해 작은 촛불을 들고 겨우겨우 서 있는데, 

닭 한마리가 내 앞을 서성인다.

닭이네? 하고 쳐다보니, 내 앞으로 와 목에 걸고 있는 밧줄을 내게 건낸다.

밧줄을 잡아 채, 몇 번 채찍질 하듯 흔들었다.

닭이 바로 무릎을 꿇는다. 잘못했다며 두 손을 싹싹빈다.

아... 

정말 저 청와대 안에 그 닭은 뭔가 뉘우치기는 할까. 

왕은 무슨 짓을 해도 죄를 묻지 않고, 벌을 받지도 않으니. 본인이 왕인줄 아는 닭은 아마 이 상황이 황당할 뿐 이려나.

추운 날씨에, 퍼포먼스를 보여주신 닭 님께 이제라도 감사와 수고의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다음 주는 민중총궐기다.

2월 25일(토). 우리는 다시 한번 뭉쳐야 한다.

200만 가자. 모두 함께 우리 국민의 힘을 보여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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