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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씀씀작업실

합정동 씀씀작업실 첫 방문기

eJungHyun 2018. 9.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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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김은성



합정동 씀씀작업실. 

어릴적부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다양한 방향으로 도전을 하고 있지만 완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멈춘 것들이 가득.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꼭 한 권은 해내리라. 


그렇게 씀씀 작업실을 찾았다. 

조금 늦게 도착한 작업실 문을 어찌 열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급한 마음에 문고리를 잡고 흔들다 똑똑 두드렸다. 

아, 옆에 벨이 있었구나. 

이미 문이 열린 순간 발견한 작고 앙증맞은, 빨간 버튼. 아차 싶었다. 


부엌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는 환하게 웃는 은성언니와 반갑게 맞아준 작가분들이 아니었다면, 매우 어색한 순간이었을테다. 

“커피 내려줄게.” 

은성 언니가 가져다 준 커피가 참 맛있었다. 


그러고는 갑작스럽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엉망진창으로 나뒹굴던 단어들을 끄집어내서 문장 비스무리하게 만들었다. 

A4용지 한장을 10pt로 채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니. 

작가들은 정말 대단하다. 


2시간 동안 쥐어짠 글을 바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를 소개하고, 내가 생각한 이야기와 오늘 쓴 글을 찬찬히 설명했다. 

오랜만에 참 민망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시간. 

긴장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미세하게 떨리는 내 목소리가 신경이 쓰였다. 

조용히 들으며 응원해준 작가분들과 눈을 맞추니, 꾸준히 글을 쓰게 지켜줄 것 같은 희안한 믿음이 생긴다. 


그래. 

끝까지 해보자. #씀씀작업실 #씀씀 #합정동작업실 #글쓰기모임 #초보글쓰기 #소설쓰기 #새로운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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