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음에 민감한 편이라 이동 중에 음악을 듣지 않을 때에도 이어폰을 꽂고 다닌다. 그런데 이어폰을 뚫고 들어오는 대박 큰 음악 소리. 껌을 요란하게 '딱딱' 씹으며 이어폰도 없이 DMB를 보는 아저씨. 아침부터 누군가 맘에 안드는 여자에 대해 친구와 전철 안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울분을 토하며 통화하는 애 엄마까지. 오늘은 유난히 시끄러운 아침이다. 나는 개인주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종종 지나치게 공동체를 강조하는 문화가 불편할 때가 많다. 개인의 문제와 공동체의 문제를 올바르게 구분해야할 필요가 있겠지만. 어쨌든. 그런데 요즘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헷갈려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자기 딴에는 내 맘대로 하는데 뭐가 어때서 라며 주장하겠지만.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건 이기주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