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4년만에 기타를 손에 잡았다.
파라과이에 있는 동안 마음을 달래려 아주 저렴한 가격의 클래식 기타를 사서 집에서 가끔 치곤 했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기타를 친 것은 참 오랜만이다.
연주회는 이제 몇 일 남지 않았지만, 부족한 연주라도 너무나 행복한 건 왜일까.
참으로 오랜만에 친구와 마주앉아 기타를 치고,
과거를 그리워하고, 또 현재를 위로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
일을 하느라 연습이 부족할 것을 대비하여 부담스럽지 않은 곡으로 골라보자 다짐했었는데,
역시나 음악이란 참 만만치 않다. ^^
나중에 연주회 때 좀 더 멋진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념삼아 연습 때 녹음 한 것을 간직하려 한다.
국정이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아서 나중에 걸리면 완전 혼나려나? ㅎㅎ
친구여, 용서해주오~ 후훗
예율회는 참.. 내게 멋진 대학생활을 만들어 주었다.
왜 하필이면 클래식기타였을까. 그냥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찾아간 동아리 방에서,,
따뜻한 기타 소리에 취했고, 한때는 힘들고 곤욕스럽기도 했던 연주회를 함께 만들어가면서..
좋은 사람들과 음악, 그리고 함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 때문인지 노는 것도, 학업도 모두 열정적이지 않게 변해버린 후배들이 안타깝고.
그런 탓에 예율회가 조금은 잊혀지는 것 같아 속상하지만.
이렇게 열정적인 OB들이 있으니! 예율회는 영원하리.
그리운 나의 대학시절의 일부. 예율회여 영원하리.
전국정, 이정현 듀엣 - 여행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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