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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eJungHyun 2017. 9. 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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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017년 9월 4일)부터 ​공영방송사 KBS, MBC에서 동시에 파업에 들어간다.

중앙일보에서 역대 공영방송 사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리를 해서 기사에 실었다.

[출처: 중앙일보] “KBS·MBC 동시파업” … 정권 초 또 공영방송 사장 거취 논란


이 기사에는 그들이 왜 총파업에 들어갔는지, 지난 시간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오로지 정권 교체 시기마다 언제나 있었던 일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 뉘앙스의 기조가 담겨있다.

계속 되는 부정과 부패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계속 투쟁해야 한다.

언제나 그 시기 쯤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각으로 같은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

반복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정당한 일로 치부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들이 파업을 한 이유는, 최근 기사들을 바탕으로 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 고대영, 김장겸 사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온전히 할 수 없기 때문

  • 피폐 해진 공영방송을 바로 세우고 방송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 회사 쪽이 일방적으로 공정방송을 보장하는 단체협약을 파기했기 때문에

  • 경영진이 소속 기자들의 성향과 회사 충성도 등에 따라 등급을 매긴 이른바 'MBC판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기 때문에 (촬영기자 65명을 정치 성향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한 '촬영기자 블랙리스트'가 공개)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올 1월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KBS1 '아침마당'에서 출연 보류 통보, 한완상 전 부총리는 지난 달 자서전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에서 문 대통령에게 개혁을 당부했다 KBS라디오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에 출연하지 못하는 등 'KBS판 블랙리스트' 등장

 

 

 

내가 공영방송 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된 것은 전주MBC 김한광 아나운서의 클로징 멘트를 듣고서야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제가 진행하는 마지막 뉴스데스크 입니다.
 
2년이 넘었는데요!
돌아보니 온통 무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대한민국의 공영 방송은 그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MBC는 참담하게 망가졌습니다.
 
지역방송 전주MBC는 그 역할을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근 10년 공영방송 장악은 집요하고 무도했습니다.
 
저희들 안에서 저항하고 한순간도 싸움을 멈춘적 없었지만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실망하고 또 화나 있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들 여기서 포기할 수 없어서 다음주 부터 어쩌면 마지막이 될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투쟁에 나섭니다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공영방송이 바로 서고 MBC가 사랑받게 되고 

지역방송 전주MBC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돌아와서 본분에 충실하겠습니다.
 
지금보다 더 매섭게 질책하시고 따갑게 비판 하시더라도 절대 외면하지 마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기를 감히 당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렇구나. 그들도 저항하고 힘겹게 싸움을 계속 하고 있었구나.


지난 겨울 광화문에서, 매서운 추위 속 끝없이 박근혜 탄핵을 외치던 그 순간.

KBS, MBC 마크만 봐도 분노가 치밀었고,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엠빙신 꺼져라", "엠빙신이랑은 인터뷰 안한다."를 외쳤다.

그 때는 그랬다.

그런데 그렇게 외면 할수록 공영방송은 투명성과 공정한 보도에서 멀어져갔다.

예능에서도 뭔가 의심스러운 내용들이 포함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결국은 아예 공영방송은 거의 안보는 상황에 이르렀다.

내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디오 스타', '나혼자 산다', '무한 도전', '1박 2일' 은 케이블의 무한 재방송을 통해 본다는..... 이 것들은 포기할 수 없...;;;)

 

어제(2017년 9월 2일)는 자한당에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들의 논리는 이렇다.


  •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중심이 돼 MBC·KBS를 '노영방송'으로 만들어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언론의 기능을 말살하는 소름 끼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 한 마디로 방송 장악의 음모가 드러난 것

  • 좌파 포퓰리즘 독재정권을 어떻게 막을지 이제는 단순히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때 (정우택 자한당 원내대표)

  •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 했다고 해도 의사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우택 자한당 원내대표)

  • 이 정권이 계엄하 군사정권도 하지 못했던 방송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홍준표 자한당 대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가슴이 답답하다.

지금까지 MBC, KBS에서 한 짓이 바로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었던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언론의 기능을 말살시키고 있었지 않은가?

지금까지 방송 장악의 음모를 드러낸 수준이 아니라, 장악을 하고 폐단을 일삼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좌파 포퓰리즘 독재정권이라는 이 이상한 말은 도대체 누가 창조해 낸 말인지 모르겠다. 


독재의 뜻은 이거다.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 독재


어떤 분야에서 모든 권력을 차지하여 모든 일을 독단으로 처리하는 것.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신념으로 의견을 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파업을 하는 것이 어떻게 독재인가?

정치를 하기 전에 한글 부터 다시 배워야 할 듯 하다.


정기 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 했다고 해도 일정이 중요한게 아니라니.. 

정기 국회는 예산안을 심의, 확정하고 법안을 심의, 통과 시키는 일인데.

그 일 하라고 국회의원을 뽑아놨는데 그 일정이 중요한게 아니면 도대체 국회의원인 당신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야당으로서 사사건건 반대 의견을 내고 뭔가 다른 입장의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할 일은 하면서 땡깡을 부려도 부려야 할 것 아닌가.


계엄하에 군사정권에서도 하지 못했던 방송파괴를 하려고 한다고... 

자, 그렇다면 자한당 의원들.. 당신들은 그 당시 신문, 방송 검열이 그리 공정 했다고 보는가?

어떻게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광주 외에 전지역에서 까맣게 모르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당신들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그날 광주에서의 일에 대한 방송, 언론 보도가 정당 했다고 말하는 것인가?


분노가 치민다. 

이런 핫바리들이 국회의원이라고 앉아 있으니 어찌하면 좋을까...



추미애 대표가 시원하게 한마디 했다.


빨리 정상화 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고 싶다.

그래서 썪어 빠진 적폐 무리들이 더이상 이상한 논리로 진실과 정의를 짓밟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공영 방송 정상화에 대해 시민들이 함께 지지하고 싸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



체포 영장이 발부 되었는데, 이들은 어디로 도망을 가는가.

죄가 없다면 당당히 나와 맞서 싸우라.


트위터에서 표창원 의원이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직접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MBC 에서 파업이 장기화 되어 최악의 경우 컬러바를 띄우는 정파사태까지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되어도 괜찮다. 공영방송을 정상화 시킬 수만 있다면.

우리집 시청률이 반영이 되기만 한다면, 컬러바가 뜨는 정파사태가 왔을 때 

하루 종일 MBC를 켜 놓는 것으로 라도 파업 지지를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최초로 컬러바 시청률 50%를 보여줄지 어찌 알겠는가.



공영방송 파업지지

공영방송 정상화 지지

모두들 힘내세요






관련 링크

5년 전보다 강해진 KBS·MBC 언론 노동자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8653

“KBS·MBC 동시파업” … 정권 초 또 공영방송 사장 거취 논란 - http://news.joins.com/article/21895991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 파업 앞둔 MBC 앵커의 마지막 오프닝 - http://news.joins.com/article/21899383

“총파업” vs “퇴진 불가” 공영방송은 전쟁 중 - http://www.hankookilbo.com/v/81cad34d739a4d37b845acda35fd0ed9

한국당이 MBC 김장겸을 구하기 위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 http://www.huffingtonpost.kr/2017/09/02/story_n_17896836.html

자유한국당, 긴급의총 열어 정기국회 보이콧 결정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2/20170902009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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