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김은성 합정동 씀씀작업실. 어릴적부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다양한 방향으로 도전을 하고 있지만 완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멈춘 것들이 가득.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꼭 한 권은 해내리라. 그렇게 씀씀 작업실을 찾았다. 조금 늦게 도착한 작업실 문을 어찌 열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급한 마음에 문고리를 잡고 흔들다 똑똑 두드렸다. 아, 옆에 벨이 있었구나. 이미 문이 열린 순간 발견한 작고 앙증맞은, 빨간 버튼. 아차 싶었다. 부엌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는 환하게 웃는 은성언니와 반갑게 맞아준 작가분들이 아니었다면, 매우 어색한 순간이었을테다. “커피 내려줄게.” 은성 언니가 가져다 준 커피가 참 맛있었다. 그러고는 갑작스럽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엉망진창으로 나뒹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