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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엄마와 설악여행 둘째날 I (설악산 권금성)

eJungHyun 2011. 10. 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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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서 설악산으로 이동!


이른 오전부터 현악4중주를 들려준다.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났다.

비가 오니까 사람이 그래도 좀 덜하겠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썩 그렇지도 않았나보다.
택시를 타고 설악산 소공원을 향하니, 이동 시간만 30분.
원래 거리상은으로는 금방 간다고 하지만, 설악산 오르는 길부터 차가 쭈욱 밀리더라.

도착!


붉게 물든 설악 오르는 길.
단충이 절경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택시 아저씨 말로, 올해 비가 많이 와서 단풍이 늦게 드는 듯 하단다.




오르는 길,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와 구름이 참 멋지다.
내 마음도 시원해지는 비와 함께,,

케이블카 티켓을 끊고 나니, 여유 시간이 1시간 반 가량.
좋은 공기를 마시며 좀 걷기로 했다.
방향은 비선대 방향.



천천히 이야기를 하면서, 걷기도 하고 숨을 들이키고, 주변을 둘러 보고,,
아, 한량처럼 혹은 나그네처럼 떠돌아 다니며 산이고 들이고 바다고 내 집인냥 사는 것도 참 좋겠구나. 싶다.



잠깐의 사색을 뒤로 하고, 내려와 옥수수 한사바리 뜯어 주고; ㅋ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갔다.
어찌 케이블카 출발 시간도 딱 12시 정각이다; ^^

012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오른다.
오른다.
오른다.



케이블카 창 밖으로 보이는 산새며, 구름, 안개가 마치,
물 속을 헤엄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내가 지금 하늘에 떠 있는 것인가, 물 속에 가라 앉아 있는 것인가.

아, 춥다.
일단 커피 한잔.


라떼 2잔을 시켜서 사이좋게 나누어 마시고.
주변을 둘러 보니 장관이다.



멋진 모습에 시간이 얼마나 흐르는지 모르게 정신을 놓고 있었다.



걸어서 권금성 꼭대까지 끙차!
무슨 계단이 이리도,,,
예전엔 계단이 아니라 그냥 바위를 밟고 올라갔다고 하던데,
무서워서 어찌 올라갔을꼬. 싶다.

▲ 이건 정말 클릭 해서봐야함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멋진 산의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1시간을 말없이 둘이 앉아 산을 바라보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시끌시끌한 사람들의 움직임 속에서도
설악은 , 권금성은,
묵묵히 그 자리에 있었다.

아, 배고프다
내려가자.

이렇게 권금성 케이블카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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