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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박근혜 즉각퇴진 집회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세월호 참사 3년.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eJungHyun 2017. 4. 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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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4월 16일. 

11시 쯤, 지인으로 부터 메시지를 한통 받았다.

"어떻해.. 라며 보내준 링크 하나"

그 링크를 받아 보고는, 순간 시간이 멈추었다.

바로 크롬 주소창에 세월호를 쳤다.

그리고.. 소리 없이 계속 울었다.


참사가 나던 날, 나는 별 생각 없이 출근을 했다. 

다들 날리가 나 있던, 그 시간. 나는 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었다. 

어떤 때는, 그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나에게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

왜 나는 박차고 나가 함께 싸우지 않았는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정부와 청와대, 박근혜와 박근혜를 지키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쓰고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국가의 시스템이 나를 지켜 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믿음 아래

국가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그러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은 몰랐다. 

그 전까지는.



​오후 4시. 사드 반대 집회부터 참석했다.

나는 순서가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

사드라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을 하든 주민들과, 국민들과 충분한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할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국익을 제대로 고민하고 행동한 건지도 잘 모르겠고. 

국민 개인의 의견, 사욕 등이 다르겠지만 대의로 집결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가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도발을 할지 모르니까. 사드가 우리 국방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니까. 

이런 내용들은 별로 제대로 된 근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것 아닌가. 

사드가 어느 정도의 거리까지 방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지 이미 수치로 나와 있다.

이 상황에서 어찌, 북한과의 대치 상황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미국은 솔직하게 패를 까고, 정중하게 대한민국에 요청해야 하고

우리 정부는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국익을 최선으로 생각해 결정해야 할 문제다.

국민들을 무슨 바보 천치로 알고, 대강 언론으로 플레이 하고는 은글슬쩍 갖다 놓을 물건이 아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선거인단 20만명을 모집중이라고 한다.

근처에는 잘못된 선거제도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미대사관 앞까지 행진을 하고 간단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위 포스터를 붙이던 20대 환수복지당 당원 2명이 경찰에 끌려갔다고 한다.

나도 끌려 갈까 싶어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내용의 벽보 등을 게시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고 한다. 

180일 전? 그렇다면, 이미 작년 12월 부터 현 대선 주자들 얼굴이 담겨 있는 포스터는 일채 붙이면 안되는 것 아닌가.

갑자기 왜 오늘에서야 선거법 위반으로 사람을 잡아가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봄이 왔다.

광화문 광장에 꽃이 피었다.

그렇지만 우리 마음 쏙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바닥에는 잔디가 푸르게 올라왔다.

세번 째 봄이 왔지만,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우병우를 구속하라. 

구속을 안 한거 보니 검찰이 적폐와 아직 연을 끊지 못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월호 3년만의 귀환 편을 보면, 

"공무원을 처벌을 한다는 건 청와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라는 발언을 하는 사람 인터뷰가 나온다.

정말 뭔가 캥기는 것이 있으니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잘못을 한 공무원이 있으면 처벌을 하는게 마땅하지 않은가.

일개 공무원을 처벌하는데 그게 어찌 청와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대 해석이 되겠는가 말이다.

그것은 분명, 청와대가 관련이 있으니 아예 원천봉쇄하겠다는 속내를 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우병우를 구속해 처음부터 다시 꼼꼼하게 수사 해야 한다.


박근혜 사면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아니, 구속만 된 것이다. 아직 유죄 판결이 나지 않았는데 뭐 벌써 사면 이야기를 하는가.

유죄는 당연히 될 것 같으니, 미리부터 풀어줄 궁리를 하는 것인가.

사면된 전 대통령을 보라. 왜곡된 역사를 길이 남기기 위해 책을 내지 않았는가..

공무에 대한 것을 100프로 투명하게 공개하면 우리가 왜 이렇게 의심하고, 분노하겠는가. 

​박원순 시장의 방문.

어쩌면 이 나라 전체가 세월호라는 것..

이 말이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안전사회 보장에 관심 없는 자,

아직 남아 판을 치는 적폐와 손을 잡고 썪은 동아줄인지 모르고 설치는 자, 

자기 사리 사욕을 우선으로 하면서 국민이 우선이라 위선을 떠는 자,

이런 자들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추모 공연이 이어지고,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가 나와서 편지를 읽고 각자의 심정을 토로하니

모두가 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고 소리쳤다.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라"

"우병우를 구속하라"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피자, 햄버거 먹던 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이 지지하는 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찾아 내야 한다.



오늘 재방송으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월호 3년만의 귀환 편을 보았다.

후반부 내용 중에 감시하려고 들어온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족들을 막았다는 관계자 이야기가 나왔다.

공무는 국민이 감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아무 죄 없는 국민은 미래의 범죄유발가능자로 간주하여 무분별하게 감시하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하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감시하지 못하는가?

세월호 조사 과정이 왜 1급 기밀인냥 숨기고 비밀 통제하에 진행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모든 국민이 무분별하게 들이 닥쳐서 감시하고 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참사 당사자와 피해자들이 잘 하고 있는지 보겠다는 것 아닌가.

진작에 잘하고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했겠는가.

신뢰가 떨어졌으면, 투명하고 공정하게 명명백백 밝혀서 다시 신뢰를 찾아야지

왜 아직도 그리 감싸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숨겨야 할 만한 문제가 그리고 많단 말인가...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라

우병우를 구속하라

사드가고 평화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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