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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느리게, 한 음 한 음 꾹꾹 눌러서 보는 음악 이야기

eJungHyun 2015. 1. 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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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저자
문학수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3-02-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감성과 지성이 어우러진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음악은 애초에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문학수 아저씨의 클래식 책이다.

전공은 음악이 아니지만, 클래식을 좋아해서 대학 때부터 열심히 파고들었다고 한다.



언제나 나의 마음의 양식이 되어 주던 음악. 

이 책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한 두살 먹어가면서 잊혀져 가던 나의 꿈을 다시 한번 돌이켜주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템포 쉬어 가며 꾹꾹 내 삶을 눌러 볼 수 있는 시간.

보는 음악,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덕분이었다.


책 속에는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이른바 '음악의 아버지' 바흐부터 현대의 마리아 주앙 피레스까지 많은 음악가의 음악과 그들의 인생 배경이 담겨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모차르트도 역시 등장했다.



사실 책에서 풍기는 문장의 힘이나 문학수 아저씨의 글쓰는 스타일은 나를 썩 편하게 하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들이 재미있어서 지루할 수 있는 인물 배경에 집중할 수 있었다.


책 속에서 등장하는 음반과 책들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고 구매하고 싶을 만큼 군데 군데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구석이 많았다.


음악에 한 평생을 바친 이 많은 음악가들은 누구 하나 닮은 구석 없이 제각기 달랐다.

전설이었던 인물들을 존경해서 모방하거나 추종하는 음악가들이 있었지만 그들 또한 나름의 모습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나갔다. 


이상하게도 이 책을 보는 내내 나는 이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어쩜 그 시대에 이렇게 태어나 마음껏 음악을 만들어 나갔을까.

내가 모차르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문학수 아저씨는 음악가들의 성격, 시대적 상황을 소개하며 그들이 만들어 가고자 했던 음악과 처한 현실들을 잘 보여주었다.

이야기를 보면서 음악에 대한 과거의 내 애착이 다시 살아났고, 지금의 삶에서 결핍되었던 한 면을 찾을 수 있어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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