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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힘을 다해 회전문을 밀었다.
마찰력 때문일까, 내 마음이 그래서 일까,
한 없이 무거웠다.
어느 순간 문득 가벼워져 돌아보면
누군가 같은 마음으로
내가 서 있던 그 자리에 서서
같은 자리를 밀고 있다.
의지가 된다.
참. 고맙다.
그가 먼저 손을 내밀어
선뜻 회전문을 밀어주었다.
무심한 배려가
참. 고맙다.
나도 그가 있던 그 자리에 서서
같은 자리를 밀어 주었다.
내가 받았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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